동대문 성폭행 용의자, 왜 그랬냐 묻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6일 14시 51분


오후 6시30분께 서울 도착…경찰 "범행 일체 부인"

서울 동대문구 초등생 성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동대문경찰서는 제주에서 긴급체포한 피의자 양모(25) 씨를 16일 오후 서울로 압송해 조사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6시30분께 동대문서에 도착한 양 씨는 범행 시인 여부와 자해 이유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고 진술조사실로 향했다. 양 씨는 상하의 검은색 운동복 차림에 짙은 남색 모자를 푹 눌러쓴 채 고개를 숙이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범행 후 은신 과정에서 왼손 손목을 긋는 자해를 한 양 씨는 이날 오전 제주의 한 병원에서 인대 등의 봉합 수술을 받고서 비행기편으로 서울로 압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양 씨는 동맥과 신경 일부와 인대 5대가 손상됐지만 수술이 잘돼 생명에 큰 지장이 없다. 이동에도 무리가 없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어 오늘 압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씨는 범행을 일체 자백하지 않고 있다"며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듯 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양 씨를 상대로 범행 당일의 행적과 범행 동기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양 씨는 지난달 26일 낮 12시 20분 경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놀던 초등학생 A(7)양을 비어 있던 A양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 성폭행하고 금반지와 베트남 지폐 4만동(한화 2500원)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