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서울시내 초등학교 건물에 위험상황이 발생할 때 아이들이 누를 수 있는 안전용 비상벨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등학교 안전강화 2단계 지원대책’을 20일 밝혔다. 지난달부터 서울시내 547개 국공립 초등학교에서 시행 중인 ‘학교보안관 제도’의 후속 정책이다.
주 내용은 학생들 스스로 학교 안전사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하는 것. 이를 위해 시는 학교폭력, 성추행 등 초등학교 후미진 곳에 위험 상황이 발생할 때 교무실과 학교보안관에게 상황을 알릴 수 있는 비상벨을 다음 달 중으로 551개 초등학교에 설치할 계획이다. 비상벨 개수는 학교당 평균 5개. 벨을 누르면 위치 파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창학 서울시 교육협력국장은 “자신이 혹은 남이 위험에 처했을 때 이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호출 모의 훈련, 1일 학교보안관 체험 등 위험 예방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4학년 이상 고학년 학생들이 직접 학교를 지키는 이른바 ‘학생 보안관’ 제도도 서울시교육청과 협의 중이다. 또 폐쇄회로(CC)TV 200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이를 모니터링하는 전담교사를 둘 계획이다.
이 국장은 “학교보안관 제도가 시작된 지 열흘도 안 돼 학교 내 성추행 사건이 일어나는 등 여전히 학교 내 보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범지대 학교에 학교보안관 1명을 추가로 배치하고 경찰(112 신고센터)과 바로 연결이 되도록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기존 학교보안관 제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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