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주한미군, 여학생 성폭행 유감… 조사 협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30일 03시 00분


부장관이 주미대사에 전화

미국 국무부는 경기 동두천시에서 24일 발생한 주한미군 소속 병사의 10대 여학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에 협조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주미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빌 번스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오후 한덕수 주미대사에게 전화해 “이번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며 “앞으로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한 대사에게 “미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한국 여학생이 주한미군 병사에게 성폭행당했다는 끔찍한 뉴스를 접했다. 현재 이 병사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병사가 소속된 미 제2사단의 에드워드 카돈 사단장이 28일 이번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피해자 가족과 한국 국민에게 진실한 사죄를 구한다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미군 제2사단 소속 K 이병은 24일 오전 4시경 술에 취한 채 동두천 시내 한 고시텔에 들어가 TV를 보던 A 양(18)을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로 검거됐다.

외교통상부 조병제 대변인은 29일 “경찰이 사건을 28일 검찰에 송치해 추가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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