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단독/“믿고 맡겼는데…” 어린이집 운전기사 성추행 의혹

  • 채널A
  • 입력 2011년 12월 30일 22시 15분


[채널A 영상] 악몽 꾼다는 말에 “증명해보라”

채널A ‘뉴스A’ 방송 화면 캡쳐.
채널A ‘뉴스A’ 방송 화면 캡쳐.
몇달 전 여자 어린이가
어린이집 운전 기사에게
상습적으로 성 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있었는 데,
경찰은 무혐의 처리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수사를 다시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 어린이가 악몽을 꾼다는
어머니에게 그 악몽을 증명하라고 했답니다.

김 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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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난 여자 어린이가 어린이집 운전기사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던 A양의 어머니는
지난 9월 아이의 몸에서 상처를 발견했습니다.

병원에서 내음부 손상이란 진단을 받은 A양은 운전기사가 만졌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아이는 자주 100번 이랬다고 하더라고요.
상담 선생님한테도 차 안에서 정말 많이 자주 그랬다고 얘기했다고."

A양은 귀갓길에 선생님이 다른 학생을 잠시 내려주고 오는 사이
이런 일이 반복됐다고 진술했습니다.

어린이집은 A양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아이가 먼가 착각을 해서 얘기했거나 오해가 있다.
왜 그렇게 얘길 헀을까 저도 그게 의문."

A양의 부모는 증거를 직접 찾아오라고 다그치는
고압적인 경찰의 태도에 더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아이가 악몽을 꾼다고 하니까. 악몽을 증명하라고 하더라고요.
또 손을 놓더라고요. (검찰에) 올라가봤자 무혐의다. 이렇게."

경찰은 증거불충분이라며 무혐의로 송치했는데
검찰은 사건을 다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에서 심리분석을 받은 A양은 역시 겁을 먹고 조사 도중에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다른 범죄인 수사하듯이 하면 안 되겠죠.
얼마나 놀랬니 어땠니 하고
감정적으로 호소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검찰은 A양의 정밀심리분석 결과가 나오는대로
추가수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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