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성폭력 피해자의 신체적 정신적 피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별지원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특별지원단은 지난달 나주에서 일어난 7세 여아 성폭행 사건처럼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기구다. 가칭 ‘전국 전문가 슈퍼비전단’으로 부르기로 했다. 소아정신과 소아외과 산부인과 등 의료진과 법률전문가 심리전문가 등 30∼50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사건이 발생하면 전국 현장에 파견돼 피해자를 집중 치료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특별지원단은 아동성폭력과 관련된 치료를 할 수 있는 의료진이 부족하거나 없는 지역에서 성폭력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해 운영된다. 대도시와는 달리 지방의 소도시에는 전문 의료진이 없어 피해자가 초기에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여성부는 외딴 지역에서 성폭력이 발생해 급한 도움이 필요할 땐 일단 지원단에 속해 있는 전문가들의 연락처를 알려주고 전화상담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여성부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피해자 지원센터를 이용할 때 대중교통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원스톱지원센터와 해바라기아동센터는 센터별로 제각기 대중교통비나 식비 등을 제공하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여성부 관계자는 “개별 기관이 센터 운영비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교통비 등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센터가 피해자에게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도록 정부가 교통비를 별도로 지원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