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첫 피해 평균 연령은 11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3일 12시 02분


전년 대비 1.5세 어려져..3년째 연령 낮아지는 추세

학교 폭력에 노출되는 아이들의 나이가 점점 어려지면서 지난해 조사결과 학교 폭력에 처음 노출되는 평균 연령이 11세로 낮아졌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메트릭스코퍼레이션에 의뢰, 전국 중·고등학생 1만5954명(남학생 51.4%, 여학생 48.6%)을 대상으로 '청소년유해환경접촉 종합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학교 폭력을 처음 당했던 때의 평균 연령이 11.4세로 파악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의 12.9세에 비해 1.5세 어려진 것이다. 13세였던 2009년부터 최근 3년간 계속 어려지는 추세다.

학교 폭력이 주로 이뤄지는 장소는 교실이 38.3%로 가장 많았다. 가해자는 '학교 동료 또는 선후배'라는 답변이 42.2%로 가장 많았다.

폭력을 당하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음'이라는 응답은 32.5%로 가장 많았고 '친구에게 알림' 26.1%, '가족에게 알림' 21.1%, '선생님께 알림' 19.3% 순이었다.

알리지 않은 이유로는 '알려봐야 소용이 없으니까'가 5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복이 두려워서' 20%, '별로 심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14.2%,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가 7.1%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가족이나 선생님, 친구에게 알린다는 학생 수는 감소했지만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는다는 학생은 2%포인트 증가해 피해 학생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 학생들이 폭력을 사용한 이유로는 '상대가 잘못했기 때문'이 47.1%로 가장 많았고 '특별한 이유 없음' 31.2%, 기타 10.5%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성인용 간행물 및 휴대전화를 통한 성인매체 이용률도 최근 3년 새 계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성인용 간행물을 통한 유해매체물 이용률은 2009년 35.9%에서 2011년 41.1%로 늘어났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휴대전화를 통한 성인매체 접촉률도 2009년 7.3%에서 지난해 12.3%로 늘어났다.

청소년이 주로 이용한 유해매체물로는 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이 47.4%로 가장 많았다. 온라인 사행성 게임(41.2%)과 온라인 음란물(37.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유해 매체물은 중학교 1학년 때 가장 많이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사행성 게임과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을 접하는 시기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가 각각 28.7%와 42.6%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집 컴퓨터에 유해차단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지 않다는 응답이 59.9%로 나타나 가정에서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컴퓨터에 유해차단 프로그램이 설치됐다는 청소년(35.5%) 중에서 유해매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8.1%에 이르러, 유해차단 프로그램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생의 성관계 경험률은 지난해 3.1%로 2009년 3.9%, 2010년 3.2%에 이어 3년째 감소하는 추세지만 성관계를 처음 경험하는 평균 연령은 14.6세로 전년도의 15.6세에 비해 한 살 어려졌다.

첫 성관계 대상은 이성친구가 70.4%로 가장 많았다. 합의 여부에서는 '서로 원해서'라는 응답이 72.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청소년 중 한 번이라도 가출을 경험했다는 답변은 10.2%였다. 지난 1년간 가출 경험률은 36%, 최초 가출 연령은 13.6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출 이유는 '부모님과의 갈등'이 5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놀고 싶어서' 29.2%,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서' 25.5% 순이었다.

유해 업소 이용 실태에서는 노래방(84.2%), PC방(83.8%), 전자오락실(47.4%) 카페(44.4%) 순으로 이용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카페 이용률은 2년 연속 증가했지만 만화방, 전자오락실, 비디오방, DVD방 등은 2년 연속 감소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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