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학교 폭력 당했다” 17만명… 학교 폭력 이제 그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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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서클 교내에 있다” 33만명… 전국 초중고 139만 명 설문

최근 1년간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이 10명 중 1명 정도(12.3%·17만1637명)로 나타났다. 학교 안에 일진 등 폭력서클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23.6%(32만9589명)였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14일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중간결과 내용이다.

정부가 시행한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는 1월 말에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설문지를 보내 학생이 각자 우편으로 부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558만 명 중 25%인 139만 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학교폭력을 유형별로 보면 협박이나 욕설(37.9%) 인터넷, e메일, 휴대전화로 하는 욕설과 비방(13.3%) 집단 따돌림(13.3%)이 많았다. 발생 장소는 교실(25%) 화장실과 복도(9.6%) 온라인 또는 휴대전화(7.7%) 순이었다.

설문 참여자 중에서 “학교 내 폭력서클이 있거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3.6%였다. 특히 중학생의 응답률(33.3%)이 초등학생(23.7%)이나 고등학생(11.6%)보다 높았다. 일진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수가 100명이 넘는 학교는 643곳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경찰이 즉시 개입해야 할 사례는 3138건으로 파악돼 경찰이 내사 또는 수사를 하는 중이다. 교과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4월에 학교별 조사결과와 대응방안을 교장들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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