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남 법무부장관, 대검 검사장들과 긴급회동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30일 11시 18분


이귀남 법무부장관이 30일 오전 10시 서울 시내모처에서 대검찰청 검사장들과 긴급 회동해 국회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 수정과 관련, 검사장들의 사퇴의사를 적극적으로 만류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모임에는 이 장관을 비롯해 전날 사의를 표명한 홍만표 기획조정부장, 김홍일 중앙수사부장, 신종대 공안부장, 조영곤 강력부장, 정병두 공판송무부장 등 대검 검사장들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먼저 수사권 문제와 관련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고 전제한 뒤, 검사장들에게 "장관으로서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있고, 검찰 구성원의 유감과 우려를 십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검 간부들의 사의 표명은 국민과 검찰 구성원을 불안하게 할 수 있다면서 "현재의 수사현실을 법으로 뒷받침한다는 수사권 합의 정신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앞으로 검찰 구성원이 충심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사의 표명이 더는 거론되지 않길 바란다"고 검사장들에게 당부했다.

이에 대검 간부들은 "수사권 조정안을 대통령령으로 규정할 경우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다"며 "검·경의 애초 합의가 존중되지 않고 무시당한 현실에 모욕감을느낀다"고 말한 것으로 법무부는 전했다.

앞서 박용석 대검 차장은 이들 검사장이 수사권 조정안 수정에 반발해 전날 일제히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의 접수를 일단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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