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4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침묵? 추가 메시지?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3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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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권 조정 '공개 반발' 입장 설명할 듯
일각선 사의 표명 추측도…"가능성 적어"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에 공개적으로 반발한 문무일 검찰총장이 4일 오전 귀국한다.

해외 출장 일부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길에 오른 문 총장이 어떠한 입장을 추가로 밝힐지 주목된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 총장은 오는 4일 오전 귀국한다. 지난달 28일부터 국제 사법공조를 위해 해외 출장길에 오른 문 총장은 오는 9일 귀국 예정이었지만, 일부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

문 총장은 입국 직후 별도의 기자간담회는 갖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인 만큼 입국장에서 간략하게나마 본인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 1일 밝힌 ‘공개 반발’에 대한 추가 설명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총장은 지난 1일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문 총장은 “현재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법률안들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며 “이런 방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문 총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국회와 청와대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문 총장은 해당 발언에 대한 추가 설명을 통해서 자신의 입장을 보다 명확히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문 총장이 사의를 표함으로써 저항할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했지만, 문 총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가 내부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거취와 관련된 발언이 나올 가능성은 적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귀국 이후 문 총장은 대검찰청 간부들과 함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현안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박상기 장관 등 법무부가 “국민의 입장에서 구체적 현실 상황과 합리적 근거에 입각해 겸손하고 진지하게 논의해 달라”고 당부한 만큼 이에 대한 향후 대처 등이 논의될 것으로 추측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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