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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교에서 1,2군 만들어 집단폭행ㆍ금품상납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2-22 13:47
2012년 2월 22일 13시 47분
입력
2012-02-22 12:02
2012년 2월 22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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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중학생 17명 등 입건…피해-가해 악순환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과는 22일 중학교에서 후배들의 군기를 잡는다며 집단폭행하고 금품을 상납 받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등)로 중학생 17명과 고등학생 5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6일 광진구의 한 중학교 화장실에서 후배가 돈을 가져오지 않았다며 얼굴을 때리는 등 중학교 두 곳에서 폭력을 휘두르며 1년여 동안 65회에 걸쳐 195만6500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교내에서 싸움을 잘하는 순서로 '1군'과 '2군'을 만들어 활동했으며 괴롭힘을 당하지 않게 해준다는 조건으로 고학년 학생은 저학년 학생에게, 1군은 2군에게 금품을 수시로 상납 받았다고 밝혔다.
중학교를 졸업한 뒤 고등학교에 진학한 선배에게 무리한 금품 요구를 받은 학생이 다시 자신의 후배들을 상대로 돈을 뺏는 등 피해학생이 가해학생으로 바뀌는 악순환이 되풀이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학기 초에 후배 학생을 모아 일명 '물갈이'라는 집단폭행을 하며 상납을 강요하고 자신들이 입던 옷을 강제로 사게 하거나 가출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뜯었다.
또 후배 학생에게 '역주행 등 오토바이 기술을 알려주겠다'며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게 한 뒤 부품을 제거해 전원 접속이 되지 않게 만들고는 '고장이 났다'며 수리비 명목으로 돈을 뜯었다.
각 학교에서 싸움을 제일 잘해 일명 '통'이라고 불리는 학생끼리 싸움을 한 뒤 이긴 사람이 상대 학교 학생들의 금품을 빼앗기도 했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을 상대로 선도 활동을 벌여 '1군' 등의 자진 해체를 유도하는 한편 보복 폭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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