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애정남이 정해줍니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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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5일 03시 00분


친구 점퍼 빌린 건지 빼앗은 건지 애매해요경찰청 대본 제공… 내일 방영

‘애정남’ 최효종 씨
‘애정남’ 최효종 씨
학교폭력의 애매한 범위를 ‘애정남’이 알려준다.

경찰청은 26일 방영되는 KBS 개그콘서트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코너에서 학교폭력 예방과 관련된 방송대본이 채택됐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애정남에서는 △돈을 빼앗은 것인지 돈을 빌린 것인지 △노스페이스 점퍼를 빌린 것인지 빼앗은 것인지 △장난과 폭력의 차이 △고자질과 신고의 차이 △폭력의 기준 등 학교폭력의 범위를 재미있게 설명할 예정이다. 학교폭력을 목격했을 때 117 신고전화를 활용하는 방안도 홍보할 계획이다.

경찰은 학교폭력의 범위를 규정하는 것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해 개그콘서트에 협조를 요청했다. 대본 아이디어 일부를 직접 제공했고 개그콘서트 측이 이를 활용하기로 해 이번 주말 방송이 결정된 것이다.

프로그램 방영 뒤에도 경찰은 ‘애정남’을 학생 대상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요인 중 중요한 부분이 학교폭력의 범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애정남을 활용하면 학생들에게 쉽고 간명하게 학교폭력을 이해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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