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학교폭력 561건 집중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7일 03시 00분


교과부 전수조사… 피해사례 2만여건 모집

경찰이 전국 학교폭력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561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설문 내용 중 피해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례를 선별한 뒤 집중 수사해 심각한 학교폭력은 개학 전 해결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학교폭력 전수조사를 진행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30만3473건(24일 기준)의 설문 결과를 넘겨받아 이 중 피해 사례가 적시된 2만7835건(9.1%)에 대한 조사를 관할 지방경찰청에 지시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561건에 대해선 내사 또는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가 확인된 2건은 이미 검찰에 송치했고 13건은 수사 중이다. 493건은 혐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 내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학교폭력 사실이 드러나지 않은 53건은 종결 처리했다.

경찰은 설문 내용 중 세부 정보가 나오지 않더라도 여러 학생이 특정 장소에서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일치된 진술을 하면 해당 지역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거나 순찰을 강화해 피해 사례를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학생 설문 57만8000여 건을 교과부로부터 추가로 넘겨받아 후속조치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학교폭력 신고가 최근 늘면서 경찰의 사건 처리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17일까지 경찰이 검거한 가해학생은 27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했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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