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았어요”… 폭력 자진신고 비율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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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8%에서 4월 59%로 처벌 강화에 적극 나선듯… 신고전화 117 단일화도 효과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이 학교나 경찰에 피해 사실을 직접 신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6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1월 616건에서 2월 1124건, 3월 2386건, 4월 3592건으로 크게 늘었다.

교과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 여러 기관으로 흩어져 있던 학교폭력 신고 창구를 117(학교폭력 신고 대표 전화)로 일원화한 결과로 보인다.

유형별로 보면 전에는 주로 학부모들이 신고했으나 최근에는 피해자인 학생의 신고가 늘었다. 1월에 접수된 사례를 보면 학부모의 신고가 55.4%로 가장 많고 피해학생 본인은 27.8%에 그쳤다. 이 비율은 3월부터 역전돼 4월에는 피해학생 본인(59%)이 직접 신고하는 비율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학부모(31.8%)와 피해학생의 친구(5.3%)가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 관계자는 “피해 학생들이 보복을 당할까봐 신고를 꺼리다가 최근에는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교과부는 이날 서울 송파구 한국체육대에서 간담회를 열고 2월 발표했던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의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교과부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학교폭력에 대한 사이버 상담코너(kin.naver.com/profile/mestcon)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문을 남기면 전문상담교사 등으로 구성된 생활지도컨설턴트가 전문적인 대처 방법을 알려준다. 5월 11일 현재 2500명이 이를 활용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학교폭력#자진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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