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뛰어내렸다”…집단폭행 가해 중학생들, 진술 유지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5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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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밀린 것? vs 스스로 뛰어내린 것?…혐의 적용이 관건
경찰 “모든 가능성 열어 두고 수사 중”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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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아파트 옥상에서 또래 학생을 집단폭행하다가 추락해 숨지게 한 중학생들이 “(숨진 중학생이)스스로 뛰어내렸다”는 진술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15일 또래 중학생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A군(14)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중학생들을 붙잡아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학생들은 모두 숨진 중학생이 (맞다가 두려움에) 스스로 뛰어내렸다는 진술을 유지하고 있으나, (가해 학생들이 밀어 숨지게 했을)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군 등의 현재까지의 주장대로 숨진 중학생이 (맞다가 두려움에)스스로 뛰어내렸다면 상해치사 혐의가 유지된다. 하지만 경찰 수사결과 숨진 학생이 A군 등에 의해 떠밀려 추락해 숨졌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A군 등의 죄명은 살인으로 변경돼 수사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향후 관건은 A군 등의 혐의 적용일 것으로 보인다.

A군 등은 지난 13일 오후 5시20분께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B군(14)을 손과 발 등을 이용해 1시간20여 분간 때리다가 옥상 아래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당일 오후 6시40분께 이 아파트 경비원에 의해 발견돼 112에 신고됐으며, 경찰의 협조 요청을 받은 119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또 A군 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조사 결과 A군 등은 B군이 또래 중 1명의 아버지를 험담한 것에 화가 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군 등은 또래 중 1명이 B군과 초등학교 동창 사이로 자연스레 알게 되면서 함께 어울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B군에 대한 국과수 1차 부검결과 “추락에 의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A군 등의 범행 동기, 범행 수법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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