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학교폭력 2095명 “피해경험”…초등생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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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7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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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청이 도내 학생들의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학교폭력 피해자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27일 초등학교 4학년~고3 재학생 11만359명(92.9%)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피해 응답률은 1.9%(2095명)로 지난해 대비 0.5%p(431명) 증가했다.

가해 응답률은 0.8%(873명)로 지난해보다 0.4%p(347명) 증가, 목격 응답률은 4.7%(5179명)로 지난해보다 0.7%p(495명)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이 1.3% 증가하면서, 중·고등학생(각 0.1%, 0% 증가)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도교육청은 학교폭력예방교육으로 인해 초등학생들이 학교폭력에 민감해져 피해여부 응답률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피해유형(복수응답)은 ‘언어폭력’(54.2%·1136명)이 가장 많았으며, ‘집단따돌림’(33.6%·703명), ‘사이버폭력’(14.7%·309명), ‘스토킹’(14.4%·302명)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자 유형은 ‘같은 반 학생’(51.6%), ‘같은 학교 동급생’(26.9%), ‘같은 학교 다른 학년’(8.3%) 순이며, 피해사실을 알린 사람으로는 ‘보호자’(39.9%), ‘학교선생님’(27.1%), ‘알리지 않았다’(16.9%), ‘친구나 선·후배’(11.1%) 순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 담임교사 중심의 관계중심 생활교육을 토대로 새 학기 학생·학부모상담주간에 학교 폭력과 관련한 집중 상담을 강화하고, 학교폭력예방 위한 학생자치회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피·가해학생의 치유를 위해 위기 학생 맞춤형 치유 지원 및 학부모·상담자 연수를 실시하며, 권역별(춘천·원주·강릉) 운영하는 학생지원센터에서 법률상담 및 갈등 중재·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으로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되는 학교폭력 ‘학교자체해결제’가 취지에 맞게 학교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지난 2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도내 17개 시도교육지원청 담당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도교육청 김종성 학생지원과장은 “2학기부터 시행하는 학교폭력 학교자체해결제가 학교 현장의 학교폭력 예방과 교육에 긍정적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실태·원인을 세심하게 분석해 학교폭력 대책을 지속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춘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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