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전날 열린 국정과제 보고대회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무선 마이크를 활용하고,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진행한 보고 방식에 만족감을 표시한 것이다.
그러나 보고대회 영상에서 최근 검찰이 방산 비리 수사에 나선 ‘수리온’ 헬기가 등장했다. 보고대회는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 영상 소개, 주제별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방산비리 근절 관계기관 협의회를 운영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이 끝난 직후 방산 비리의 주범으로 지적되는 수리온이 대선 이후 최근까지 문 대통령의 활동을 보여주는 자료화면 속에 등장한 것.
감사원은 수리온 개발 사업 부실로 장명진 전 방위사업청장 등 3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계자 조사를 벌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수리온이 보고대회 영상에 등장한 것에 대해 “수리온이 영상의 주된 주제도 아닌 데다 짧은 순간 지나가 버려 미처 사전에 점검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여러 자료 영상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보고대회 행사는 여성관 논란에 휩싸인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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