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장거리공대지유도탄 타우루스(TAURUS) 도입 과정의 비리 정황을 잡고 자체 감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타우루스는 한반도 유사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하 집무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로, 지난달 13일 공군이 최초 실사격 훈련에 성공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에 따르면 2013년 6월 장거리공대지유도탄 도입을 위해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상정 문건이 허위로 작성된 사실을 방사청 방위사업감독관실이 확인했다. 2007년 연구 결과와 달리 타우루스 외에 다른 경쟁사 무기인 스톰 섀도 등 2, 3종이 작전 요구 성능(ROC)과 전력화 시기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처럼 문서가 허위로 작성됐다는 것. 사업추진안은 그대로 방추위를 통과했고, 방사청은 2013년 12월 타우루스사와 총 250여 대를 도입하는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수의계약으로 전환되면서 절충교역(무기를 사는 대가로 받는 기술 이전 등) 비율도 2013년 1월 33%까지 협의되다 돌연 10%대로 떨어져 타우루스사는 1000억 원대 이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방추위에서 절충교역 비율이 10%로 결정되자 군 담당자가 이를 곧바로 타우루스사에 알려준 정황도 감사에서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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