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김무성, 엘시티 연루설 유포자 고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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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정국]문재인 “댓글부대 흑색선전 좌시 안해” 김무성 “朴대통령 수사지시 옳지않아”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7일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자신들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 사건에 연루됐다는 소문을 퍼뜨린 사람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날 새누리당 김 전 대표는 엘시티 비리 연루설과 관련해 “(이들을)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이날 오후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했다”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엘시티 비리 정치인 연루설’에 대해 “압박받을 사람은 압박받는 것이고, 압박받을 이유가 없는 사람은 압박받을 이유가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박 대통령이 엘시티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라는 지시가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와 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확산되자 조기 차단에 나선 것이다.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수사 지시에 대해서는 “이 시점에 공개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 측도 이날 관련 글의 작성과 게시에 관련된 사람들을 “근거 없는 허위 사실로 문 전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다”라며 서울중앙지검에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때도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 캠프, 국정원과 십알단, 댓글부대 등이 조직적인 문재인 죽이기를 했다”라며 “흑색선전과 허위 사실 유포 행위를 그냥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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