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엘시티 개발 사업’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현기환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57)이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전날 이영복 엘시티 회장(66)을 기소한 검찰은 현 전 수석의 소환을 계기로 엘시티 개발 사업을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부산지검 특별수사부(부장 임관혁)는 이날 이 회장과 금품 거래 단서가 포착된 현 전 수석에 대해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두고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한 그는 세간의 여러 의혹에 대해 “검찰 조사에서 성실하게 사실대로 답변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현 전 수석은 엘시티 사업 인허가 과정과 포스코건설의 시공사 참여, 부산은행 등 금융권의 대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현 전 수석과 이 회장이 2013∼2014년 수천만 원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일부 수상한 거래가 있는 점을 확인해 사실 관계를 집중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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