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복에 수천만원 받은 의혹 “구청장때 허가… 특혜는 없었다”
이장호 前부산은행장 집 압수수색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새누리당 배덕광 의원(부산 해운대을)이 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엘시티 비리 수사와 관련해 현역 국회의원이 검찰에 소환된 건 배 의원이 처음이다.
부산지검 특별수사부(부장 임관혁)는 이날 배 의원을 상대로 이영복 엘시티 회장(67·구속 기소)에게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추궁했다. 검찰은 배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할 물증과 진술을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배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경 검찰에 출석하며 “해운대구청장 시절 엘시티 허가를 내준 것은 맞지만 특혜를 주거나 부정한 돈을 받은 사실이 결코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최근 배 의원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이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중국 서예가의 작품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의 해운대구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서류를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행장이 엘시티 측에 특혜성 대출을 해주는 대가로 이 회장으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은 단서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