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11일 경기 양평군 ‘지평의병·지평리전투 기념관’ 재개관(리뉴얼) 기념식에 참석하며 오랜만에 외부 활동을 재개했다.
조 회장은 이날 파비앵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 양평 출신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정동균 양평군수 등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이 기념관은 6·25전쟁 중인 1951년 미군과 프랑스군으로 이뤄진 연합군이 1·4후퇴 이후 지평리에서 중공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것을 기념해 세워졌다.
월남전 참전용사인 조 회장은 방위산업진흥회 회장이기도 하다. 조 회장은 6·25전쟁을 다룬 데이비드 핼버스탬의 ‘콜디스트 윈터’를 감명 깊게 읽고 지난해 2월 기념관을 찾았지만 전투의 의미에 비해 기념관 시설과 내용이 미흡하다고 생각해 양평군에 재단장을 제안한 바 있다. 이를 받아들인 양평군은 중앙정부로부터 8억 원, 방위산업진흥회 회원사들로부터 5억 원(한진그룹 2억 원 포함) 등 총 13억 원을 지원받아 5월부터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다.
조 회장이 공식 일정을 외부에 알린 것은 3월 23일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이후 처음이다. 4월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유리컵 갑질’ 사건 이후 조 회장은 오너 일가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와 진에어 면허 취소 논란 등으로 곤욕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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