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폭행’과 ‘워크숍 갑질’ 등 엽기적 행동으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위디스크 대표이자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 카드를 꺼내 들며 사실상 소환 초읽기에 돌입했다.
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40여명의 ‘사이버·형사 합동수사전담팀’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양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연수원 등 총 10곳에 투입해 동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달 30일과 31일 뉴스타파가 공개한 전(前) 직원 폭행 영상 등 양 회장의 ‘폭행 혐의’를 구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진행됐다.
압수수색에서는 뉴스타파가 지난달 30일과 31일 공개한 동영상 속 물건들이 속속 발견됐다.
경찰은 “동영상에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도검, 활, 화살을 압수했다”며 “그 외 외장형 하드와 USB, 휴대폰 등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고, 이날 오전부터 양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및 사무실 내 컴퓨터와 캐비닛 등을 중점 압수수색했다.
합동수사팀은 동영상에서 폭행당한 전 직원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가 더 있는지, 또한 양 회장과 함께 폭행에 가담한 인물이 있는지 등을 중점 살필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찰은 양 회장의 추가범행이 있는지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양 회장관 관련된 사회적 관심이 높은 만큼 증거물 분석을 최대한 빨리 마친다는 계획이다.
양 회장으로부터 폭행 당한 ‘동영상 속’ 위디스크 전 직원이 3일 피해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다.
경기남부지방청에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동영상 속에 등장하는 폭행피해자 A씨가 3일 오후 2시께 출석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조사 시작 전 언론취재에 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전했다.
양 회장의 압수수색 보도가 이뤄진 시점에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페이스북에 ‘황금주전자’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글은 “경찰이 양진호 자택 압수수색을 한다고 한다. 주방에 있는 황금주전자, 지하에 있는 수억 원대 보이차, 침향을 꼭 확보해 주시길. 그거 무슨 돈으로 샀고, 누구에게 선물로 전달이 됐는지 확인해 주시면 더욱 좋고. 경찰 여러분, 핵심은 로봇이 있는 군포 창고입니다. 로봇, 걔는 아무것도 아니니 냅두고 외장하드, 노트북 같은 거 확보해 주시길요”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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