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사에서 불법영상물 유통 관련 ‘웹하드 카르텔’ 실체의 중심 인물은 양진호씨인 것으로 밝혀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정진관 사이버안전과장은 16일 오전 10시 본청 2층 제2회의실에서 가진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전 회장의 웹하드 카르텔 및 직원 폭행?강요 피의자 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번 수사의 성과 등을 설명했다.
정 과장은 “이번 ‘양진호 사건’ 수사 가운데 웹하드 카르텔 실체를 알아보는 것이 이번 수사의 큰 핵심이었다”며 “웹하드 업체인 ‘위디스크’ ‘파일노리’ 두 곳과 필터링·디지털장의사 업체인 ‘뮤레카’ ‘나를 찾아줘’ 등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자부했다.
웹하드 업체에서 벌어들인 범죄수익금에 대해서는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약 500억여원인데 이 중 범죄수익금으로 입증된 것은 70억여원이다. 다만 필터링·디지털장의사 업체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과의 일문일답.
-양씨가 각성제 성분이 들어있는 마약을 투여했다는 혐의를 입증하려고 모발검사를 시행했는데 언제 결과가 나오는지. ▶모발 감정은 대체로 약 15일 소요된다. 국과수에서 계속 검사를 진행 중이고 이르면 다음주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대마초 흡입을 인정했다는데 구입한 경로는 어떻게 되며 상습적으로 한 것인지. ▶양씨와 관련된 회사 임직원 등 지인을 통해 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판매자도 입건해 처벌할 예정이다. 또 수 차례 대마초를 한 흡입것으로 확인됐다.
-양씨의 대한 혐의가 많은데 혐의를 인정하는 것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지. ▶양씨가 폭행 및 강요에 대한 혐의와 대마초 흡입,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파일노리’ 실소유자도 인정했다. 하지만 필터링·디지털장의사 업체는 본인이 관여했다는 사실은 부인하고 있다. 또 횡령과 마약투여 역시 부인하고 있다.
-웹하드 카르텔 최대 실소유자로 양씨를 꼽아도 되는지. ▶그렇다. 이번 수사에서 가장 큰 핵심은 웹하드 유통 카르텔 실체를 알아보는 것이었고 그 중심에는 양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씨가 웹하드 업체 대표를 본인이 안하고 일명 ‘바지사장’을 내세웠다. 이때 바지사장을 통해 비자금을 20억~30억원가량 조성했다는데. ▶언론에 통해 밝혀진 바이며 이와 관련한 수사는 계속 진행될 것이다.
-성폭력 관련 혐의까지 합하면 양씨를 둘러싼 혐의가 총 10개인지. ▶그렇다.
-올 9월부터 사이버수사대가 양씨의 웹하드 업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이 들어갔는데, 이전부터 수사 계획이 있었을 것이다. 정확히 언제부터인가. ▶올 2월부터 양씨와 관련된 수사가 시작됐다.
-그렇다면 8개월 가까이 내사만 했다고 판단된다. 지지부진으로 이 사건을 끌고오던 중 최근 폭행사건 때문에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인지. ▶사실 웹하드 업체에서 불법촬영 동영상이 유통된다는 하나의 사건 자체가 굉장히 방대한 것이다. 그리고 압수한 증거품을 분석하는데도 많은 시간도 소요된다.
-석궁, 일본도 등 증거물품들은 어딨는지. ▶16일 오전 9시 양씨가 검찰로 기소의견으로 송치될 때 함께 검찰로 들어갔다.
-고액의 미술품을 구입했다는 증언이 있는데 이 증거물도 갔는지. ▶그 물품은 여전히 양씨 자택에 있고 경찰이 그것을 확인했다.
-양씨가 웹하드 업체와 필터링·디지털장의사 업체를 통해 벌어들인 범죄수익금은 얼마인지. ▶웹하드 업체 두 곳에서 벌어들인 총 수익금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 기준까지 약 500억여원으로 집계했다. 이 중 범죄수익금으로 입증된건 70억여원이다. 그렇지만 필터링·디지털장의사 업체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은 미미하다.
-범죄수익금을 몰수할 계획은 있는지. ▶추진 계획에 있다.
-양씨가 선임한 변호인단은 어떻게 구성됐는지. ▶사건이 진행될수록 자연스럽게 공개가 되는 문제라 아직 밝힐 수는 없다.
-수사할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보인다. 어디까지 수사할 계획인지.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건이기 때문에 수사는 계속해서 이뤄질 예정이다. 그리고 또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알아보며 참고인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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