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하드 카르텔’ 핵심인물 양진호…향후 경찰 수사계획은?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8일 14시 06분


경찰 “직원 휴대전화 도청·비자금 조성 등 중점 수사”

‘엽기행각’ ‘직원폭행’ 등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지난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2018.11.16/뉴스1 © News1
‘엽기행각’ ‘직원폭행’ 등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지난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2018.11.16/뉴스1 © News1
‘웹하드 카르텔’의 핵심인물인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전 회장이 구속 송치된 가운데 경찰이 양씨를 둘러싼 여러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추가수사를 이어간다.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전담팀에 따르면 양씨가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펼쳤던 ‘휴대전화 도·감청’, 수십억원의 ‘비자금 조성’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양씨의 직원 휴대전화 도·감청과 비자금 조성 의혹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에서 ‘양진호 사건’을 공익신고했던 A씨의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당시 A씨는 “회사에서 자체 개발해 사내에서만 쓰는 ‘아이지기’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직원들한테 ‘스마트폰에 다 설치하라’고 강요했다”며 “그런데 그 애플리케이션에는 도청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전화와 문자는 물론 휴대폰에 설치된 카메라를 원격조종해 사생활까지 다 엿볼 수 있는 기능도 내재돼 있다”면서 “도청 프로그램에 대한 피해자는 약 70명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양씨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A씨는 “양씨가 수년에 걸쳐 불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양씨가 법인을 하나 설립하면 일명 ‘바지사장’을 내세워 소유하게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양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Δ폭행(상해) Δ강요 Δ동물보호법 위반 Δ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Δ저작권법 위반 Δ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Δ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Δ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Δ횡령 Δ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총 10개다.

앞서 양씨는 지난 16일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앞으로의 수사방향은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은 향후 양씨와 함께 대마 수수 및 흡입했다고 밝혔던 회사 직원 8명, 웹하드 업체, 필터링·디지털장의사 업체 등 임직원 19명, 헤비업로더 61명 등에 대해서 모두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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