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빌미 금품, 식사 대접 요구
울산의 모 대학교 교수가 학생들에게 성적을 빌미로 식사 대접이나 금품 등을 요구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SNS에 올라와 학교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14일 해당 대학측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에 “모 학과 야간반 2학년의 필수 전공과목 A 교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갑질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익명으로 게재됐다.
이 글을 올린 학생은 “지난해 계량경영학을 전공한 학우들은 출결 등의 문제로 대다수 F 학점을 받았으며, 당시 교수가 F 학점을 받은 학우들에 대해 학과 사무실로 찾아오되, 빈손으로 찾아오지 말라거나 식사 접대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실제로 당시 A 교수를 찾아갔거나 식사에 참석했던 학생들의 학점이 조정됐다는 주장이다.
A 교수는 올해도 출결이 좋지 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따로 연락해 선물로 양주, 상품권 등을 요구하거나 야간반을 없애겠다고 협박한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사건을 처음 폭로한 학생의 글에 대해 자신도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학생들의 댓글이 계속 올라오자 학교측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대학 관계자는 “A 교수가 접대나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 문제가 있으면 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 교수측은 문제성 발언 사실은 시인했지만 실제 상품권이나 식사 접대 등을 받을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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