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대리점주 ‘갑질 논란’…“일방적으로 계약 변경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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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9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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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주들 “사전 DC·장려금 폐지…출고가도 높여”
시몬스 측 “대헝 대리점주 일부의 주장일 뿐”

시몬스침대의 일부 대리점주들로 구성된 ‘시몬스갑질저지비상대책위원회’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News1
시몬스침대의 일부 대리점주들로 구성된 ‘시몬스갑질저지비상대책위원회’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News1
유명 침대 브랜드인 시몬스가 대리점주들에게 일방적으로 계약 변경을 통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대리점주들은 사측이 기존에 지급해 오던 사전 DC(할인)·장려금을 없애는 계약 갱신을 돌연 추진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시몬스침대 측은 일부 대형 대리점주들의 주장일 뿐이라며 반박하고 있는 중이다.

시몬스갑질저지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몬스주식회사는 대리점주들과 계약 갱신 예정일(1월1일)이 두달도 채 남지 않은 10월11일 대리점주들에게 현격히 불리한 내용으로 계약을 변경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몬스는 ‘계약변경 통보일로부터 일주일 후인 10월17일까지 변경된 계약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더 이상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시몬스 대리점주들로 구성돼 있으며 짧게는 2년, 길게는 28년간 계약관계를 유지해온 1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시몬스는 이들 대리점주들에게 연매출에 따른 성과급 형태로 지급해오던 사전 DC와 장려금을 돌연 폐지한다고 통보했다.

이들이 공개한 ‘매출장려금 지급요율표’를 보면 월간 1억원 이상 매출을 할 경우 8%의 장려금이 지급된다. 즉 계약이 갱신될 경우 3억원 이상 매출시 지급되던 월 장려금 2400만원 가량이 줄어들고 사전 DC도 없어져 마진이 급감한다는 게 비대위 측의 주장이다.

아울러 이들은 “시몬스가 11월1일부터 제품의 출고가(도매가)도 20~40% 전격 인상했다. 소비자가도 덩달아 올랐다”며 “지난 1월1일에 이어 올해만 두번째 출고가 인상이다. 지난해보다 50~110만원이 올랐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미국 시몬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동일 제품 가격이 국내에서 3배 이상 판매되고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비대위는 “시몬스주식회사는 1870년 설립된 미국 매트리스 회사 시몬스의 상표권을 구입해 사용 중인데 가장 고가 상품인 ‘뷰티레스트 블랙’은 미국에서 현재 200~300만원대이지만 국내에서는 700~10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시몬스주식회사는 이미 제품 가격을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게 책정해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으면서 최근 출고가를 또다시 올려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여기서 창출되는 모든 이익을 본사가 독식하는 구조를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같은 내용으로 지난 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본사의 불공정거래’를 신고했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시몬스 측은 이날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내년에도 내수 침체와 불황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대리점·납품업체와 동반성장하기 위해 시스템을 재정립한 것”이라며 “대형 대리점과 중소형 대리점간 마진폭 차이로 인한 불균형을 해소하고 대리점간 공정 경쟁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대리점 지원정책(DC, 장려금)은 폐지되지만 대신 이에 상응하는 새로운 대리점 지원방안인 현금 장려금 지급, 배송비·설치비 100% 본사 부담, 36개월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수수료 지원 등을 내놓았다”며 “출고가 인상은 인건비와 원재료 비용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이며 매트리스 10%, 프레임 10~15%에 제한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시몬스 측은 “한국 시몬스가 미국 시몬스보다 제품력이 우수하다”며 “제조기술이나 원부자재의 스펙을 따져봤을 때 미국 시몬스의 뷰티레스트 블랙보다 한국 시몬스 제품이 더 우수하다. 한때 한국 시몬스도 미국 블랙을 수입해 판매했으나 불량이슈가 끊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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