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와 자택 경비원 등에 대한 ‘갑질’로 물의를 빚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70)이 상습특수상해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신응석)는 이 전 이사장을 상습특수상해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폭행, 업무방해 등 3가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이사장은 2011년 1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22차례에 걸쳐 운전기사 등 9명에게 “오늘 지압 몇 시에 갈 수 있는지 제대로 확인해 이 ○○○야”, “왜 개인 전화를 놓고 ××이야 일할 때”라고 소리를 지르며 수차례 폭언을 하거나 손찌검을 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2014년 인천 하얏트호텔 공사 현장에서 조경 설계업자를 폭행하고 자재를 발로 차는 등 공사 진행을 방해한 혐의도 있다. 다만 검찰은 이 전 이사장의 모욕 혐의에 대해선 “모욕적인 행동은 맞지만 공연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범죄사실에서 제외했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예세민)는 21일 이 전 이사장을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올 6월 갑질 및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이사장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모두 기각하면서 이 전 이사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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