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운전사와 직원을 상대로 부적절한 발언을 하며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8일 연합뉴스TV가 보도한 녹취록에 따르면 권 회장은 올해 5월경 운전사에게 “오늘 새벽 3시까지 술 먹으니 각오하고 오라”고 했다. 이에 운전사가 “아이 생일이라…”라며 난색을 표하자 “미리 이야기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당신이 인정을 못 받는다”며 면박을 줬다. 아울러 권 회장은 홍보실 직원에게 “잘못되면, 죽여 패버려. 네가 기자 애들 쥐어 패버려”라고도 했다. 다만 협회 안팎에서는 임금 협상과 인사 문제로 회장과 갈등을 겪고 있는 금투협 노동조합이 권 회장이 술에 취한 시점을 노리고 녹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금투협 관계자는 “권 회장이 운전사에게 수차례 사과했고 운전사도 사과를 받아줬다”고 말했다. 금투협은 이날 오후 해외 출장에서 귀국한 권 회장에게 발언 경위 등을 확인한 뒤 관련 입장을 내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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