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문체부 질타 속 ‘심석희법’ 등 제도정비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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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9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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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부랴 근절책, 대책발표로 근절될 문제였으면…”
한국당 “실상 조사·제도 정비” 안민석 내일 법안발의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빙상 조재범 전 코치 심석희 성폭행 파문 관련 브리핑을 갖고 체육계 성폭력 비위 근절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19.1.9/뉴스1 © News1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빙상 조재범 전 코치 심석희 성폭행 파문 관련 브리핑을 갖고 체육계 성폭력 비위 근절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19.1.9/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것과 관련해 9일 체육계의 자정 노력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재발 방지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정부는 부랴부랴 성폭행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와 전수조사 등의 성폭행 근절대책을 내놓았다. 대책발표로 근절될 문제였으면 17세 고등학생이 22살 대학생이 되도록 성폭행이 반복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문제가 반복된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체육계 운영시스템 상의 고질적 병폐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이를 드러내야 한다”며 “심 선수의 용기가 헛되지 않도록 정부는 물론 대한체육회와 체육계 전체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은 문화, 예술, 체육계를 비롯한 사회 전반의 성폭행 실상을 조사하고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며 “관련법을 개정하고 제도를 정비함으로써 심 선수의 용기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체육계 성폭행 비위 철저히 뿌리 뽑아야 한다”며 “문체부가 체육계 성폭행 비위 근절 대책을 부랴부랴 내놨다. 환영이지만, 늦어도 많이 늦었다는 비판을 피해갈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제도도 제도지만, 체육계 내의 자정 노력이 특히 중요하다. 체육계가 서로 감싸고 덮으며 병폐를 암덩어리로 키워간 실태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자정이 뒤따르지 않으면 금번 대책도 사상누각에 불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최원선 부대변인도 “심 선수는 앞으로 우리 스포츠계에서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용기를 냈다. 철저한 조사와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정의당 여성위원회(위원장 박인숙)는 논평에서 “더 이상 체육계에 만연한 선수 폭행과 성적 착취 구조는 용납할 수 없다”며 “2018년에 이어 2019년도에도 미투와 위드유는 계속될 것이다. 용기있게 고발한 선수를 최우선적으로 보호하고 체육계 성폭력 대책을 근본적으로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오는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체육계 성폭행 및 폭행 근절을 위한 ‘심석희법’을 발의하겠다고 알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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