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재범 성폭행 현장 조사…“지목된 범행장소 더 있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4일 16시 59분


외부 현장조사 별도로 디지털포렌식 통한 증거분석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를 폭행해 국가대표팀 코치에서 제명된 조재범 전 코치가 지난해 6월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6.18/뉴스1 © News1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를 폭행해 국가대표팀 코치에서 제명된 조재범 전 코치가 지난해 6월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6.18/뉴스1 © News1
경찰이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22·한국체대)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조재범(38) 전 코치에 대한 혐의 입증을 위해 투트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심 선수 측의 성폭행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결정적 증거를 찾기 위해 내부에서는 디지털포렌식 수사를 통해 증거를 분석중이고, 외부에서는 심 선수가 지목한 성폭행 장소 현장실사를 통한 범죄 가능성 등을 들여다 보고 있다.

14일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최근 심 선수가 지목한 범행 장소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중이다.

심 선수가 진술한 내용에 대한 상황, 구조 등을 통해 신빙성을 확인하는 한편 해당 장소에서 범행 가능성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

경찰은 최근 들어 심 선수가 지목한 태릉, 진천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 라커룸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고, 이 외에도 별도의 장소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태릉과 진천 선수촌 및 한체대 외에 심 선수가 지목한 장소가 몇 곳 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조 전 코치에 대한 정식 수사 전이기 때문에 언론 노출을 최대한 경계하는 분위기다.

내부에서는 결정적 증거 역할을 해 줄 조씨의 증거 분석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이 조씨로부터 확보한 증거는 휴대전화 4대와 PC, 외장하드 등 전자기기다.

경찰은 압수한 조씨의 디지털기기 내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외장하드를 심도있게 살피고 있다. 이 가운데 조씨가 심 선수에게 비밀 메신저 ‘텔레그램’ 사용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져 해당 애플리케이션의 대화 복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증거분석은 일정 부분 진행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결정적 증거’가 나왔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조씨에 대한 조사를 늦어도 이달 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구치소에 수감중인 조씨를 대신해 그의 변호인단과 일정을 조율해 오는 16일 조사를 계획했지만, 조씨의 상습상해 항소심 재판이 23일로 연기되며 조씨의 구치소 조사가 다소 지연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무리 늦어져도 이달 내에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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