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택 감독 “어려운 상황 이겨낸 지도자·선수 기억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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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7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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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포함 대표팀, 월드컵 위해 독일로 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송경택 감독이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송경택 감독이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송경택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있는 지도자와 선수들도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선수 12명과 코칭 스태프 6명으로 구성된 쇼트트랙 대표팀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를 탔다.

대표팀은 다음달 독일 드레스덴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 5, 6차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송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다. 세계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월드컵 2~3차 대회 때 선수들이 잘해줬다. 이번에 얼마나 할진 모르겠으나 2~3차 대회에 준하는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의 성폭력 파문으로 최근 체육계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로 떠들석한 가운데 이날 출국장에 들어서는 대표팀의 분위기는 차분했다.

대표팀은 지난 12일까지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할 예정이었으나 조 전 코치 사태로 이목이 집중되자 10일 진천 선수촌으로 이동해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송 감독은 “모든 대표팀 선수가 하나가 돼 웃으면서 밝게 준비했다. 선수들끼 소통도 잘 됐고 훈련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선 “컨디션은 70~80% 정도 올라왔다”며 “(조재범 전 코치 관련) 상황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묵묵히,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경기를 하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심석희가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 News1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심석희가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 News1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 심석희는 조 전 코치를 상습 상해 혐의에 이어 지난달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심석희의 용기있는 폭로 이후 유도, 태권도 등 다른 종목에서 미투가 이어졌고 그동안 폭력을 용인했던 스포츠계의 자성을 요구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지속됐다. 정부 또한 엘리트 체육 개혁을 위해 범정부 대책을 내놨다.

송 감독은 “쇼트트랙 결과는 항상 예측할 수 없어 준비하는 만큼 성적을 가져오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 묵묵히 훈련하고 잘 이겨내고 있는 선수와 지도자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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