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뇌물전달 의혹’ 이모씨 “2천만원 애당초 없어”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5일 13시 35분


14시간 조사 후 귀가…혐의 부인
이문호 버닝썬 대표도 10시간 조사…뇌물 공여 의혹 추궁

버닝썬 클럽 공동대표 이 모씨 등의 지시로 현직 경찰관들에게 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이 모씨가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경찰은 이 모씨가 이 공동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받아 6개의 계좌에 나눠 돈을 보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소환조사를 실시한다. 2019.3.4/뉴스1 © News1
버닝썬 클럽 공동대표 이 모씨 등의 지시로 현직 경찰관들에게 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이 모씨가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경찰은 이 모씨가 이 공동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받아 6개의 계좌에 나눠 돈을 보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소환조사를 실시한다. 2019.3.4/뉴스1 © News1
강남 클럽 버닝썬으로부터 돈을 받아 경찰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 이모씨가 경찰 조사를 마친 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씨는 4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한 후 약 14시간만인 5일 오전 0시55분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현재 광수대는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들이 지난해 7월 벌어진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고 영업정지를 피할 수 있도록 ‘봐주기 수사’를 했으며, 그 대가로 클럽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특히 이씨는 버닝썬 이모 공동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건네받아 6개 금융계좌에 송금하는 등 사실상 뇌물전달책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이씨는 취재진과 만나 이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뇌물)2000만원에 대한 부분은 애당초 없었던 것”이라며 “(제가)전달책이라는 것은 언론에서 말한 것이지 제가 말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에서 저를 조직폭력배라고 공개하는데 그것은 사실과 무관하니 (보도에)자제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 직접 받은 적이 없다”며 “(이 공동대표와) 한 번 만났지만 돈이 오간 적은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외에 이씨는 이모 대표가 자신에게 해외로 출국할 것을 왜 권유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서 말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경찰은 이문호 버닝썬 대표 역시 전날 오후 1시38분쯤부터 약 10시간 후인 11시30분까지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이 대표에게 클럽측이 영업 편의 등을 대가로 경찰에 뇌물을 공여했다는 의혹을 추궁했다. 조사를 마친 이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곧장 자리를 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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