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강남구 소재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 클럽 내 마약 투약과 유통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가운데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가 ‘뇌물 전달책’으로 알려진 이모씨에게 금품을 건네려 한 정황도 포착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대표가 노모씨를 통해 이씨에게 8000만원을 전달하려 했다고 7일 밝혔다.
조사결과 이 돈은 이 대표가 경찰 유착 정황을 알고 있는 이씨를 회유하기 위해 전달하려 했던 돈으로 파악됐다.
해당 돈은 이씨를 해외도피 시키기 위해 이씨에 전달되려 했으나 노씨가 배달사고를 내면서 최종적으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돈이 정확히 어떤 이유로 전달되려 한 것인지 파악하는 한편 이 대표와 노씨에 대해 범인도피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
또 경찰은 클럽 매출을 횡령하거나 세금을 탈루하기 위한 편법을 썼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이날(7일) “경찰 유착 의혹을 수사하면서 버닝썬 전 재무실장이 쓴 1년치 회계장부를 확보했다”며 “횡령 등 추가 혐의점이 발견되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금 매출의 축소신고 등으로 고의로 세금을 줄이려는 시도가 있었는지, 클럽 MD(머천다이저) 통장으로 술값을 송금받아 다시 버닝썬으로 보내는 등 자금을 세탁하려 한 정황이 있는지, 또 전직 사내이사 아이돌 빅뱅 소속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 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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