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성추행 동영상’ 증언 속출 “男, VIP 단골” “VIP룸, 진짜 은밀”

버닝썬 페이스북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에 대한 새로운 증언이 나왔다.

최근 '버닝썬' 제목이 붙은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됐다. '버닝썬' VIP룸 화장실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남성이 만취한 여성을 추행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7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한 제보자는 "동영상 속 남성이 버닝썬 VIP 단골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제보자는 "그 룸은 고정적으로 5~6명이 잡았다"라며 "층 올라가면 힙합 존과 바로 옆에 그 (VIP)룸 하나밖에 없다. 테이블이나 룸을 잡는 손님들은 담당 MD한테 계좌이체 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과거 버닝썬에서 근무했던 A 씨는 '버닝썬' VIP룸에서 성추행과 같은 범죄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A 씨는 "그곳은 진짜 은밀한 룸"이라며 "그곳에 가드를 배치한 이유는 일반 손님이 못 들어가게끔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가드는 안에서 피 터져서 싸우거나 성폭행을 하든 관심 없다"라며 "여자 비명이 나도 ‘비명이 나나 보다’하고 지켜보고 있고, 일반 손님이 못 들어가게 통제하는 역할만 했다"라고 말했다.

해당 동영상 촬영, 유포 경위에 대해 버닝썬 운영진이 알고 있었을 거라는 주장도 나왔다. 전직 클럽 MD였던 B 씨는 "지난해 말 동영상이 떴다. 이 동영상은 매스컴에 뜨기 전부터 계속 돌았다. 클럽 다니는 사람들은 다 알았다"라며 "(클럽에선) 취한 여자 데리고 테이블에 올리라고 하면서 그런 게 있다. 일부의 일탈이긴 하다. 대표급 이상 업장 운영진 쪽에서는 절대 모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8일 이문호 버닝썬 대표는 "최근 인터넷상에 떠돌아다니는 동영상을 본 적 있다. 확인 결과 (영상 속 클럽은) 우리 클럽이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님이 와서 촬영하고 유포한 것 같은데 어떤 경위로 벌어진 일인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라며 "주말 기준 하루에 수천여명이 다녀가는데 일일이 휴대전화 검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라고 토로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