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승리 ‘성접대 의혹’ 입대해도 차질없이 수사할 것”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11일 15시 16분


민갑룡 “절차상 고려요인 국방부와 혐의해 수사”
“권익위에 원본 협조요청…필요시 강제수사 검토”

자신이 운영에 참여했던 클럽 버닝썬에서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9.2.27/뉴스1 © News1
자신이 운영에 참여했던 클럽 버닝썬에서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9.2.27/뉴스1 © News1
‘투자자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 클럽 ‘버닝썬’ 전직 사내이사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이달 말 군 입대를 앞둔 가운데, 경찰이 국방부와 협의해 차질 없는 수사를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나섰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절차상 여러 고려를 해야 하는 요인이 있겠지만 국방부와 협의해 경찰이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청장은 “입대를 하더라도 수사에 관해서는 국방부와 협의할 것이다. 이 사건을 경찰이 놔 버릴 수는 없다”며 “과거 국방부와 협의해 중요한 사건은 경찰이 계속 수사했다. (수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사안은 경찰이 계속 하는 것으로 해석돼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2015년 승리가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아레나’에서 자신의 사업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2월 26일 내사에 착수했다.

내사 착수 12일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승리가 3월 25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을 소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혐의를 입증할 주요 단서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대화 내역 원본 확보하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며, 필요시 압수수색 등 강제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민 청장은 “권익위와 경찰은 어느 기관보다 협조가 잘 된다. 경찰 민원을 전담하는 부서도 있다”며 “민원인이 요구한 사항이 있으니 권익위 나름대로 검토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판단이 되면 그때는 잘 협조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해당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참여하고 있던 복수의 연예인 중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대화방에서 어떤 대화 내용이 오갔는지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날(10일) 오전 11시부터 광수대 수사관과 디지털요원 등 20여명을 클럽 아레나에 보내 3시간여가량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그간의 조사 내용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품 등을 분석해 관계자들에게 소환 일정을 통보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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