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정준영 경찰 조사→최종훈·용준형 논란… 단톡방 스캔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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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4일 14시 19분


(왼쪽부터) 승리, 정준영 © 뉴스1
(왼쪽부터) 승리, 정준영 © 뉴스1
(왼쪽부터) FT아일랜드 최종훈, 용준형 © 뉴스1
(왼쪽부터) FT아일랜드 최종훈, 용준형 © 뉴스1
‘승리 단톡방’에서 촉발된 각종 논란들이 점점 번지는 모양새다. 빅뱅 출신 승리와 정준영은 각각 성매매 알선 혐의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FT아일랜드 최종훈은 과거 음주 운전을 한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은 정준영과 1:1 대화를 주고받던 중 불법 촬영된 영상을 공유받아 시청한 사실을 시인하고 팀을 탈퇴했다.

시작은 지난 2월26일 승리의 모바일 메신저 단체 채팅방이 공개되면서부터다. 해당 채팅방에는 승리가 지난 2015년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사업 투자자들에 여성들이 포함된 접대, 즉 성접대를 하려 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당시 소속사인 YG는 모바일 메신저가 조작된 것이라 부인했으며, 승리는 27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자진 출두해 클럽 버닝썬 관련 논란과 해외 투자자들에 성접대를 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이어 연예 활동을 모두 중단했다.

이후 3월10일 경찰은 승리를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그간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성접대가 이뤄진 의혹이 제기된 강남 클럽 아레나에 압수수색 영장을 받기 위해 승리를 ‘성매매 알선’ 혐의로 피의자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승리는 11일 자신의 SNS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는 글을 올렸다. 승리는 14일에 경찰에 출두해 추가로 조사를 받는다.

3월11일에는 정준영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졌다. 정준영이 과거 여성들과의 부적절한 영상을 촬영한 뒤 지인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 직접 유포한 사실이 알려진 것. 해당 채팅방에는 정준영을 포함해 다수의 연예인들이 포함돼 충격을 안겼다. 이에 촬영 차 미국에 머무르던 정준영은 12일 급거 귀국했으며, 13일 소속사를 통해 피해 여성에 대한 사과문을 전한 뒤 연예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날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는 정준영과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정준영은 1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승리 단톡방’ 멤버인 최종훈은 경찰과의 유착 관계를 의심받고 있다. 과거 최종훈이 ‘승리 단톡방’을 통해 음주운전을 했으나, 누군가가 뒤를 봐줬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 특히 해당 메신저에서는 ‘경찰총장’이라는 단어가 등장해 주목받았다. 이에 대해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최종훈은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려 250만 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고 이를 이행한 사실이 있음을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청탁한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

정준영 논란은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지난 11일 ‘정준영 단톡방’ 관련 소식이 나왔을 당시 가수 용씨가 용준형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날 소속사 측은 “용준형은 정준영의 불법 촬영 동영상이 공유되었던 그 어떤 채팅방에 있었던 적이 없다. 그뿐만 아니라 정준영과 그 어떤 단톡방에도 있었던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14일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용준형이 정준영의 불법 영상을 본 뒤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사실을 파악했다며, 그가 팀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용준형 역시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승리·정준영 단톡방’에서 촉발된 의혹들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며 ‘단톡방 스캔들’의 여파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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