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등 마약 집중단속 한달만에 523명 검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6일 03시 00분


약물 범죄자 등 전국서 216명 구속

경찰이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한 달 동안 전국에서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523명을 검거하고 이 중 216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버닝썬, 아레나 등 강남 클럽 일대에서 마약류를 유통하거나 투약한 수사 대상 41명 중 28명을 붙잡고 나머지 13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달 25일부터 전국에서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를 집중 단속해 마약류 유통·제조·투약 사범 511명을 붙잡고 211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검거 인원은 30%, 구속자는 65% 늘어났다. 약물을 이용해 성범죄를 저지르고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는 등 2, 3차 범죄를 저지른 12명도 체포해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충북 청주에선 골프 내기도박 참여자의 커피에 필로폰을 몰래 타 마시게 한 뒤 540만 원을 빼앗은 일당 4명이 체포됐다.

이번 특별단속에선 강남 클럽에서 마약에 손을 댔거나 일명 ‘물뽕’으로 불리는 마약류 감마하이드록시낙산(GHB)을 온라인에서 구입해 유통한 28명을 체포했다. 외국에서 집단으로 ‘마약 파티’를 즐긴 한국인들도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최근 말레이시아 클럽에서 필로폰을 함께 투약하고 호텔에서 성매매를 한 한국인 남성 9명을 붙잡았다. 특별단속에 적발된 사범은 투약자가 76.5%로 가장 많았고 판매책이 22.5%, 제조·밀수책이 1%였다. 단속된 마약의 종류는 향정신성의약품이 82%로 가장 많았고 대마초 14%, 필로폰 등 마약이 4%였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비상한 각오로 마약 범죄 단속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클럽 버닝썬#클럽 아레나#마약 집중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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