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브로커’ 전직 경찰관 재판에…‘유착 의혹’으로는 처음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10일 21시 22분


2000만원 받고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 ‘봐주기 수사’ 의혹

서울 강남구의 클럽 ‘버닝썬’과 경찰 사이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씨는 경찰 유착 의혹 연루자 중 첫 기소자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신응석)는 이날 강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강씨는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벌어진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고 영업정지를 피하도록 ‘봐주기 수사’를 하고, 그 대가로 클럽 측에서 2000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지난달 15일 구속됐다.

강씨는 사건 무마 과정에서 버닝썬 이성현 공동대표와 당시 서울 강남경찰서 석모 과장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한 혐의를 받았다. 석 과장을 포함해 버닝썬 유착 의혹에 연루된 현직 경찰관은 현재까지 5명이다.

석 과장은 강씨로부터 시세보다 싼 가격에 중고차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8일 입건됐다.

석 과장은 지난해 1월 중고차량을 판매하는 강씨로부터 청탁금지법이 제한하는 액수를 넘어선 할인가에 차량을 사들인 혐의를 받는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등이 명목과 상관없이 동일인으로부터 1회 100만원, 매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거나 요구·약속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석 과장의 보고라인에 있던 간부급 경찰관 2명, 강씨에게 석 과장을 소개한 경찰관 A씨, 강씨가 경찰 시절 함께 근무한 인연으로 사건 청탁을 시도한 경찰관 B씨 등도 내사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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