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유인석 등 주요주주 6명 모두 횡령 혐의 입건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는 아직…가이드 안모씨 입건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경찰이 횡령 혐의로 버닝썬 이성현·이문호 공동대표와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의 가이드 안모씨를 추가로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버닝썬 관련 횡령 혐의로 입건된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34), 버닝썬이 있던 ‘르메르디앙 호텔’의 소유주 전원산업 최모 대표에 이들 3명이 추가입건되면서 주요 주주 6명이 모두 입건됐다.
경찰은 다만 “린사모는 현재 미입건된 상태”라며 “범죄 혐의가 확인될 경우 인터폴을 통한 국제공조수사 및 형사사법공조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등으로 각각 흘러들어간 자금 규모가 각각 수억원 규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수사대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11일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주주들의 횡령 혐의를 입증할 전자정보와 관련 서류가 확인될 경우 경찰은 입건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버닝썬의 지분은 전원산업 42%, 이성현 공동대표 8%,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 10%, 승리와 유 대표가 공동 출자한 회사 유리홀딩스 20%, 대만인 린사모 20%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과 관련해 현재까지 조세도피처 등 해외로 자금이 흘러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유리홀딩스가 투자한 사업장, 승리와 유인석 대표 개인에게 자금이 흘러간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린사모에 대해서도 출석 요청을 했지만 아직 답변은 받지 못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중국·대만·홍콩·싱가포르 등 관련국에 자국 내 조직범죄단체 중 한국 관련 정보가 있으면 제공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한 바 있으나 아직 회신은 없는 상황”이라며 “린사모의 대만 내 주소지를 확인해 국제우편 및 이메일로 출석 요청을 했고 본인이 수령한 것을 확인했으나 아직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에서 경리 역할을 맡았던 A씨의 뒤도 쫓고 있다. A씨는 지난 1월 미국으로 출국한 뒤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다. 경찰은 A씨의 가족을 통해 계속해서 소재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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