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버닝썬 공동대표 이성현씨(45)가 17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1시13분쯤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변호사를 대동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이씨는 ‘혐의를 인정하는가’ ‘전원산업 임원으로 있으면서 경찰 유착에도 관여했는가’ 등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지난 12일 이씨를 횡령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상대로 버닝썬의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에 대해 캐물을 예정이다.
경찰은 버닝썬의 대주주였던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에 횡령으로 의심되는 버닝썬 자금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로 흘러들어간 자금이 각각 수억원 규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버닝썬의 지분은 버닝썬이 위치해 있던 르메르디앙호텔(전원산업)이 42%, 이성현 버닝썬 공동대표가 8%,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가 10%,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34)가 공동 출자한 회사인 유리홀딩스가 20%, 대만인 린사모가 20%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소재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승리와 유 대표, 전원산업 최모 대표의 횡령 혐의를 입증할 전자정보와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경찰은 승리와 유 대표, 최 대표를 비롯해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와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의 가이드 안모씨 역시 횡령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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