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마약사범 입건 15명…“바씨 마약 유통 의혹 확인 안 돼”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 내 마약 투약·거래 의혹을 받는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29)와 클럽 MD 중국인 여성 바모씨(일명 애나)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내일(26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씨와 바씨를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버닝썬’에서 마약투약 및 유통이 공공연하게 이뤄진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경찰은 버닝썬 클럽에서 마약 투약으로 입건된 전력이 있는 피의자들을 중심으로 클럽 내에서 마약 투약이 이뤄지고 있는지 집중 수사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버닝썬 내 마약사범으로 입건된 사람은 총15명이며, 이 중 5명이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바씨가 마약류를 유통했다는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버닝썬 내 마약사범을 대상으로 바씨와의 관련성을 집중 추궁했으나 바씨에게 마약을 구입했다고 진술한 사람은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마약 관련 의혹을 부인해 왔지만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이 대표의 모발과 소변을 정밀감식 의뢰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 2월17일 바씨의 주거지를 수색해 성분 미상의 액체와 흰색가루를 확보, 이를 국과수에 보내는 한편, 바씨의 소변과 머리카락에 대한 감정도 의뢰했다. 분석결과, 엑스터시와 케타민 약물에 대해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 대표와 바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19일 “범죄 사실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를 비춰볼때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바씨의 경우 “마약류 범죄로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없고 수집된 증거 및 주거 현황을 고려할 때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클럽 내 마약 거래 실태를 전반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는 경찰은 “현재까지 영업을 목적으로 고객에게 마약류를 홍보하거나 조직적으로 유통한 정황이 확인된 것은 없으며, 대부분 외부 판매책이나 인터넷 SNS, 해외반입을 통해 마약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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