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 승리,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

YG관계자도 소환…‘성매매 알선’ 법인카드사용 관련
“일본인 사업가 일행 일부 성매수 혐의점 확인해”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15일 새벽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2019.3.15/뉴스1 © News1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법인자금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일 승리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또한 승리의 투자자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 법인카드 사용 과정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부를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승리는 유리홀딩스와 버닝썬 자금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해당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를 불러, 승리의 법인카드 사용 과정에 특이사항이 없는지 등을 물을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승리가 2015년 크리스마스 무렵 일본인 사업가 A회장 일행 등 자신의 사업 투자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호텔 숙박비를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과 관련, YG엔터테인먼트 계좌 내역을 임의제출받아 분석에 들어가는 한편 재무책임자를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YG측과의 계약 내용에 따라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지출 가능하며 한도를 초과한 개인 사용분에 대해서는 수익 배분 과정에서 상계처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와 YG 재무책임자의 진술, YG측 회계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뒤 이를 토대로 법인카드 사용 과정에서 승리 또는 YG측의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YG엔터테인먼트가 승리뿐만 아니라 다른 소속 아티스트들과도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계약을 맺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또한 일본인 A회장 일행 중 일부가 성매수를 한 사실을 수사 과정에서 확인했으나, A회장에게서는 관련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A회장의 경우 부부가 같이 입국한 것이 확인된다”며 “성접대에 동원된 혐의로 입건한 여성 17명의 진술을 확인한 바 현재까지 A회장은 성매수한 사실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진행 중인 보강수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승리와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34)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