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가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린사모가 버닝썬이 영업을 시작한 2018년 2월 이후 버닝썬 자금 5억 원 가량을 횡령한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린사모는 지난달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를 자신의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착수금만 수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린사모가 선임한 변호인은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로 입건돼 있는 안모 씨의 변호도 맡고 있다. 안 씨는 린사모의 한국 내 가이드 역할을 했던 인물로 국내에서는 린사모의 금고지기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지난달 린사모의 대만 내 주소지를 확인해 국제우편과 이메일로 출석 요청을 했다. 린사모는 출석에 응하지 않고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안 씨를 통해 받은 돈이 불법적인 돈인지 몰랐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보냈다. 경찰은 린사모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2차 출석 통보를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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