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클럽 유착’ 현직 경찰 구속…“증거인멸·도주우려”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9일 00시 12분


2017년12월 미성년자 출입 무마 관련
아레나 소유주 클럽서 뒷돈 받은 혐의
경찰 조사에서 "돈 받았다"고 혐의 인정
입건 전까지 '클럽·경찰 유착' 수사 맡아

버닝썬 사태로 촉발된 강남 클럽과 경찰 유착 의혹 수사를 통해 현직 경찰이 처음으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8일 제3자뇌물취득 등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강남 클럽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최근 입건돼 대기발령 조치가 나기 전까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 2계에 근무했다. 광수대 2계는 버닝썬 의혹 중 유착 관련 수사를 맡았다.

A씨는 2017년 강남 클럽 아레나에서 미성년자 출입 사건이 불거지자 브로커 배모씨에게 무마 청탁을 받고 수백만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에게 돈을 받은 A씨가 당시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담당한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사 B씨에게 나눠주는 방식으로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B씨는 과거 강남서에서 함께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배씨에게 돈을 받은 것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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