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찍은 불법 영상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지난 3일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와 함께 집단 성폭행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서 법원이 사건 병합 결정을 내렸다.
지난 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는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준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최종훈의 재판을 정준영의 재판과 병합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는 14일 오전 열릴 예정이던 정준영 등의 2차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7일 오전으로 변경됐다.
한편 최종훈과 정준영은 허모씨, 권모씨 등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과 함께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과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7일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건을 조사한 뒤 최종훈, 허모씨, 권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5월9일 최종훈과 권모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이어 5월 16일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구속 상태인 최종훈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이후 이달 4일 최종훈이 구속 상태로 기소됐다.
이와 함께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부터 수개월 동안 가수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등 지인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자신이 찍은 여성들과의 부적절한 영상을 수차례 공유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를 받고 있다. 영상이 유포된 피해자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은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지난 3월 21일 구속 수감됐다.
지난달 10일 열린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정준영은 직접 재판에 참석했다. 당시 정준영 측 변호인은 “공범 최종훈이 구속영장 발부를 하고 경찰 조사가 어느정도 마무리 됐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으니 추가 사건 병합해서 진행했으면 한다”고 요청한 바 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오는 27일 정준영과 최종훈이 같이 재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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