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승리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과 승리의 사업 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34) 사이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사업가를 검찰이 체포했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전날 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전 큐브스)의 정모 전 대표이사에 대해 횡령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집행, 이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녹원씨엔아이는 지난 7월 정 전 대표가 중국 광학기기 제조업체인 ‘강소정현과기유한공사’의 지분취득 과정과 자산유출 과정에서 60억여원을 업무상 배임한 혐의를 받는다고 공시했다.
경찰로부터 버닝썬 사건을 송치받아 들여다보고 있는 검찰은 7월 녹원씨엔아이의 파주 본사와 서울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윤 총경과 유 전 대표를 연결해 준 것으로 알려진 정 전 대표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일 당시 윤 총경과 회식 자리에서 찍은 사진을 촬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윤 총경이 지난 2015년 녹원씨엔아이의 전신인 큐브스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 장관과 윤 총경 사이 관계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윤 총경이 큐브스 주식을 매입할 당시 큐브스 2대 주주는 조 장관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 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2차전지 업체 WFM의 전신인 교육업체 A1N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횡령 사건으로 장 전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는 것”이라며 “이번 체포와 조 장관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체포영장 기한이 48시간인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이날 밤 정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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