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전 대표 횡령 혐의
수사 시작되자 잠적…16일 체포돼
'버닝썬' 유인석·총경 연결 의혹도
검찰이 횡령 혐의를 받는 코스닥 상장사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정모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전 대표는 ‘버닝썬 사건’에 연루됐던 윤모 총경과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연결해준 의혹도 받고 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이날 정 전 대표에 대해 횡령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전 대표는 과거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횡령을 저지른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7월25일 정 전 대표의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녹원씨엔아이 파주 본사와 서울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 전 대표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행방이 묘연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6일 정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한 뒤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전 대표는 ‘버닝썬 사건’에서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 총경과 가수 승리(이승현)의 사업 파트너인 유 전 대표를 연결해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일 당시 윤 총경과 회식 자리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됐는데, 이를 촬영한 인물이 정 전 대표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정치권에서는 조 장관이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인물과 함께 식사를 했다는 점을 문제 삼기도 했다.
또 윤 총경은 지난 2015년 큐브스의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큐브스의 주요 주주 중 하나는 에이원앤(현 WFM)으로, 이후 조 장관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의해 인수된 곳이기도 하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기존의 횡령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 장관 등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정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19일께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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