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측 진흙탕 싸움 몰아갈 의도” 피해자 측 변호사 주장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2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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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증거와 모순된 변론" 밝혀

전 남편 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36)측이 12일 열린 첫 공판에서 계획범행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피해자 고(故) 강모(36)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 고유정 측이 이번 재판을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 측 변호를 맡은 강문혁 변호사는 이날 오전 제주지방법원 앞에서 “피고인 고유정 측 변호인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변호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어 이번 재판을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그러면서 “피고인 측 변호를 잘 생각해보면 객관적인 증거들과 모순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피고인 측은 감형받기 위해 피해자를 공격하고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 측은 지난 공판 준비기일에서 범행을 시인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금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의견을 밝혔던 부분을 정반대로 바꾼 것에 대해 추후 법적인 책임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피고인 측은 주요 증거인 이불과 혈흔에서 검출된 피해자의 DNA와 졸피뎀 성분도 모두 인정하지 않았는데 무슨 이유로 이 같은 주장을 하는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강 변호사는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 피고인 측이 터무니없는 진술을 많이 했다”며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응당 책임져야 하며, 이에 대해 재판부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고인 고유정 측 변호인은 “지금 드릴 말이 없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뒤 급하게 법원을 빠져나갔다.

고유정 사건의 다음 공판일은 변호인의 요청에 따라 일주일이 미뤄진 9월2일 오후 2시에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속행된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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