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보일라’ 2차 공판서도 꽁꽁 숨긴 고유정…방청객 “악마” 공분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일 14시 13분


전 남편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36)이 2일 제주지방법원에서 2차 공판을 받기위해 교도소 호송버스에서 내려 건물 안에 들어가고 있다. 2019.9.2 /뉴스1 © News1
전 남편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36)이 2일 제주지방법원에서 2차 공판을 받기위해 교도소 호송버스에서 내려 건물 안에 들어가고 있다. 2019.9.2 /뉴스1 © News1
‘전 남편 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36)이 2차 공판에서도 얼굴을 완전히 숨겨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제주지방법원은 2일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고유정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행했다.

고유정은 이날 지난 공판 때와 같이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채 연두색 죄수복을 입고 법정에 나타났다.

이에 방청객들은 “아이고”, “악마”, “뻔뻔하다”며 탄식했다. 지난 재판에서는 일부 방청객들이 “머리를 걷어라”며 항의하는 등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이날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재판이 시작됐다.

고유정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고개를 들지 않고 머리카락을 방청객 쪽으로 늘어뜨린채 얼굴이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앞서 고유정은 교도소에서 법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도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숨겨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고유정은 지난 6월5일 특정강력범죄의처벌에관한특례법에 따라 범죄수법이 잔인하고 증거가 충분히 국민의 알권리 존중 및 강력범죄예방 차원에서 얼굴 및 신상공개가 결정됐다.

고유정은 지난 5월25일 제주시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씨(36)를 살해하고 시신을 제주~완도 해상과 경기도 김포시 등에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고유정이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살인 및 사체 손괴 은닉 혐의로 기소했다.

반면 고유정은 경찰에 체포될 당시부터 전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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