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고유정(36·구속기소) 측 변호인이 의붓아들 사망사건의 살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고유정 측 변호인은 4일 오후 제주지방법원에서 ‘전 남편 살해사건’ 6차 공판이 끝난 뒤 검찰의 의붓아들 살해 혐의 적용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하지도 않은 일”이라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의붓아들 사망사건’에 대한 검찰의 기소와 관련해 “살펴보고 법정에서 변론하겠다”고 답변한 뒤 급하게 자리를 피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제주지방검찰청은 의붓아들 사망사건과 관련해 고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11월 첫째 주에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이번 주 안으로 ‘의붓아들 사망사건’을 기소할 경우 ‘전 남편 살해사건’과 병합해 최종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6차 공판이 끝난 뒤 피해자 고 강모(36)씨의 동생은 “고씨가 민사재판에서도 그랬듯이 조카를 방패막이로 이용하지 않기를 바랬지만, 모두진술에서 봤듯이 방패막이로 삼아 말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가 조카인 만큼 더 이상 법정 안팎으로 조카를 거론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씨 동생은 “고씨가 형의 목숨만 빼앗은 것이 아니라 법정에서 거짓말을 하며 명예까지 훼손하고 있다”며 “형의 목숨은 지키지 못했지만, 명예만큼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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